주요 이벤트에 가려고 고민 끝에 입은 옷이 하필이면 다른 하객이 입은 옷과 비슷하거나 같은 일, 드물지만 일어난다. 그런데 17일 호주 시드니의 한 결혼식장에선 신부의 들러리도 아닌 여성들이 무려 6명이나 우연히 똑같은 옷을 입고 나타났다. 이들은 서로 놀라서, 페이스북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서로 일면식도 없는 6명의 하객은 이날 신부 측 하객으로 참석했으며, 모두가 남색 레이스에 흰색 무늬가 그려진 ‘포에버 뉴(Forever New)’ 브랜드의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났다.
같은 옷을 입은 하객 중 한 사람이었던 데비 스퍼랜자는 17일 ‘포에버 뉴’ 페이스북 페이지에 위의 사진을 올리고, “앞으로 옷을 구매할 때에는, 같은 결혼식에 가려고 이 옷을 구매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신부 등록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남색 레이스 바탕에 흰색 무늬가 그려진 이 드레스는 ‘포에버 뉴(Forever New)’ 브랜드의 봄 시즌 드레스로, 가격은 160호주달러(약 14만5000원)라고. 봄을 맞는 호주의 9월 평균기온은 20도 내외여서, 여기저기서 결혼식이 많이 열린다. ‘포에버 뉴’ 웹사이트에서도 이 드레스가 가장 인기 있다고.
‘포에버 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 사진이 게재되자, 네티즌들은 “나도 이번 주말 결혼식용으로 이 드레스를 사려고 했었다” “내 지인도 지난 주말에 이 옷을 입고 신부의 들러리로 결혼식에 참석했었다”라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