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아울렛 브랜드 모다아울렛은 오는 29일 경기 구리시 갈매동에 15번째 지점인 구리남양주점의 문을 연다. 총 면적 3만4855㎡(약 1만544평)으로 동북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상 1~6층에 200여개 브랜드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다아울렛 구리남양주점은 인근에 갈매신도시, 별내신도시, 다산신도시가 있어 8만여 가구, 20만 명 이상의 탄탄한 예비 고객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리적인 접근성도 뛰어나다. 구리시 갈매역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버스로 20분 거리에는 환승역인 상봉역이 있다. 편리한 교통을 앞세워 서울 북동부권의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와 남양주시, 포천시, 의정부시를 아우르는 광역 점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다아울렛은 지난 2002년 대구에서 출발했다. 2011년부터 전국에 점포를 세우기 시작해 5년여 만에 15호점까지 내며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기업이 장악한 전국 규모 아울렛 시장에서 중견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다아울렛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전략 덕분이다. 모다아울렛은 '좋은 브랜드, 착한 가격'이라는 모토 아래 모든 제품을 40~80% 할인해 판매한다.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브랜드만 선별해서 들여놓고, 모든 입점 브랜드는 '상설매장' 형태로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패션 아울렛 시장에서는 시즌이 끝나고 나서 할인을 시작하지만, 모다아울렛은 신상품도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팔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렛 운영에 드는 각종 비용을 최소화해 소비자서비스를 극대화하는 모다아울렛의 경영 원칙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모다 아울렛은 주로 도심 외곽지역에 지점을 낸다. 토지 구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실내장식 측면에서도 고객이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도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한다. 이 같은 모다아울렛의 전략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키워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중저가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최고보다는 최선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할인 폭을 넓히는 것이다.
박칠봉 모다아울렛 대표는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패턴도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최고의 성능을 추구하거나 최저가 상품을 찾는데 머물렀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최선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기를 원한다"며 "구리남양주점 오픈을 계기로 더 노력해 언제든 소비자들이 최선의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는 모다아울렛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