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를 연출한 재미(在美) 한인 애니메이션 감독 제니퍼 여 넬슨(45·한국명 여인영·사진)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상을 바꾼 여성 개척자'에 포함됐다.

타임은 최신호 커버 스토리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 남성이 주도하던 분야에 처음 진입해 역량을 인정받고 입지를 굳힌 각계각층 여성 46명을 선정해 "'유리 천장'(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을 깨고 위대한 발걸음을 내디딘 최초의 여성들"이라고 소개했다. 타임은 제니퍼 여 넬슨을 "할리우드 주류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을 단독 연출한 최초의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버라 월터스(여성 최초 저녁 뉴스 공동 앵커), 오프라 윈프리(여성 최초로 자기 이름을 딴 토크쇼 진행), 힐러리 클린턴(주요 정당 첫 여성 대선 후보), 낸시 펠로시(첫 여성 하원 의장), 멜린다 게이츠(첫 여성 400억달러 이상 기부자), 니키 헤일리(첫 인도계 여성 주지사), 재닛 옐런(첫 여성 연방준비제도의사회 의장)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네 살 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한 제니퍼 여 넬슨은 '쿵푸 팬더' 1편(2008) 시나리오 작업, 2편(2011)과 3편(2016) 감독을 맡아 흥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