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패션박람회 '센터스테이지' 게스트 디자이너로 초청, 오프닝 갈라쇼 개최
모델 24명 중 14명 여성 모델로… 성(性) 경계 허문 컬렉션 선보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가 지난 6일 홍콩 패션박람회 ‘센터스테이지’에 패션쇼를 열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가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주최하는 홍콩의 최대 패션박람회 ‘센터스테이지(CENTRESTAGE)’의 게스트 디자이너로 패션쇼를 개최했다.

준지는 지난해 1월 세계 남성복 최대 박람회인 이태리 ‘삐띠워모’에 초청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아시아 최대 패션 격전지인 홍콩의 패션박람회에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준지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프닝 갈라쇼 ‘센터스테이지 엘리츠(Centrestage Elites)’에서 2018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EXPAND(팽창)과 CONTRACT(수축)’을 컨셉으로 진행된 이번 컬렉션에서 볼륨감과 오버사이즈를 강조하는 한편, 여성적인 실루엣을 토대로 준지만의 트위스트를 새롭게 표현했다.

준지는 지난 1월 이태리 삐띠워모에 초청 받은 데 이어, 홍콩 센터스테이지에도 초청을 받아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확인했다.

특히 24명의 모델 중 14명을 여성 모델로 올려 브랜드의 정체성인 ‘젠더리스’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셔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재해석으로 다양한 아이템으로 승화시켰다. 화이트 셔츠와 블랙 스커트의 조합부터 셔츠형 플리츠 드레스와 보머 재킷, 셔츠와 후디, 보머와 트렌치코트 등의 조합을 통해 준지의 대표 아이템들을 독특한 테일러링으로 새로운 룩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준지는 홍콩 IFC몰 내 편집숍 조이스(JOYCE)에서 팝업스토어를 9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조이스는 릭 오웬, 라프 시몬스, JW 앤더슨 등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를 구성한 편집 매장으로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유명하다.

준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욱준 상무는 “세계 최대 패션 시장 자리를 엿보는 아시아 패션의 허브 홍콩의 초청으로 컬렉션을 펼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세계 무대에 준지를 알리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패션 수준과 격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24명의 모델 중 14명을 여성 모델로 올려 여성복으로의 확장성 보여줬다.

한편, 준지는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갤러리아 백화점 본점 웨스트 2층에서 브랜드 론칭 이후 최초로 ‘여성 캡슐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앞서 준지는 2017년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여성 모델들을 대거 올려 여성복으로의 외연 확장을 암시했다. 지난 5월에는 팝 가수 리한나가 시상식장과 뮤직비디오 등에서 준지의 여성 컬렉션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