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증시를 운영하는 나스닥OMX 그룹(NASDAQ: NDAQ)이 시장조사업체 이베스트먼트(eVestment)를 7억500만달러에 인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각) “나스닥OMX 그룹이 기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조사 업체 이베스트먼트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베스트먼트는 기관 투자 데이터베이스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분석 툴을 제공한다. 사용이 편리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제품군을 제공해 기관투자자 등 고객들이 글로벌 투자 동향을 파악하고 핵심 역량에 집중해 투자 분석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NYSE:BLK)부터 알파벳의 구글(NASDAQ: GOOGL)까지 약 2000곳 이상이 이베스트먼트의 고객사다. 나스닥OMX 그룹 관계자는 “이베스트먼트 인수 절차를 올해 4분기 내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이베스트먼트의 인수·합병(M&A) 결정에는 나스닥OMX 그룹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이자 회장인 아데나 프리드만(Adena Friedman)의 의중이 많이 반영됐다. 프리드만 CEO는 그동안 “나스닥이 데이터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글로벌 데이터회사 톰슨 로이터스에 따르면, 정보 및 기술 서비스 제공 부문이 지난해 나스닥OMX 그룹의 전체 매출 중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60% 정도가 자산 교환 등 핵심 사업에 의해 수입이었다.
프리드만 CEO는 “이베스트먼트의 비지니스 모델은 나스닥이 지난 5월 출시한 ‘나스닥 애널리틱 허브(the Nasdaq Analytics Hub)’나 뮤추얼 펀드 견적 서비스와 같은 기존 사업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 Group LLC)의 애널리스트들은 “나스닥의 이베스트먼트 인수는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사업 방향 다변화에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이베스트먼트의 올해 1분기 약 2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나스닥 주가는 올해 들어 11% 올랐으며, 5일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3% 이상 내린 74.3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