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경찰서는 래퍼 키디비(여·27·본명 김보미)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모욕죄)로 래퍼 블랙넛(28·본명 김대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블랙넛은 자작곡인 ‘투 리얼’(Too Real) 등의 노래에서 성적 수치심을 주는 가사로 키디비를 비하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가사 내용이 논란이 되자 키디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몇 없지만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다”라며 “그만큼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키디비는 지난 6월 2일 블랙넛의 노래가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방배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