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한국 수상자 이호재 회장 선정… 26일 시상식
전 세계에 한국 미술 알리고 작가 지원사업 펼친 공 인정받아

몽블랑이 제26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한국 수상자로 이호재 가나아트∙서울옥션 회장을 선정했다.

명품 브랜드 몽블랑이 ‘제26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의 한국 수상자로 이호재 가나아트∙서울옥션 회장을 선정했다.

이호재 회장은 가나아트갤러리와 서울옥션, 가나문화재단을 설립해 국내 미술시장을 이끌며 한국의 미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했다. 또 작가 지원 및 미술품 기증을 통해 미술작품의 공익화와 대중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자로 발탁됐다.

1983년 서울에 가나아트센터를 설립한 이 회장은 국내 최초로 로댕, 샤갈, 호안 미로, 세잔, 모네, 르누아르 등을 소개했다. 또한 한국 작가들을 1986년 파리 레지던트 아티스트 시스템(Cité Internationale des Arts)에 참여할 수 있도록 후원했으며, 한국 작가들을 위해 파리에 아뜰리에 ‘소나무’의 설립을 지원했다. 국내 최초로 전속작가제도를 도입해 100여 명의 작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한국 예술인 최초로 수훈한 바 있다.

몽블랑은 오는 26일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될 2017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서 이 회장에게 문화예술 후원금 15,000유로와 특별히 제작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펜(Patron of Art Edition)’을 수여할 예정이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펜은 몽블랑이 루치아노 파바로티, 페기 구겐하임 등 문화예술 후원자를 기리며 매년 선보이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올해는 17세기 로마 바로크 예술의 열렬한 후원자이자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였던 시피오네 보르게세(Scipione Borghese)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한편, 1992년부터 시작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몽블랑 문화재단이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각 나라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온 후원자들을 선정해 경의를 표하고 격려하는 상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중국, 콜롬비아, 독일, 스위스, 영국, 미국 등 17개국이 참여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 미국의 록펠러 재단, 이탈리아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등이 있으며, 한국 수상자로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장, 박상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