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현 이강학원 대표원장

이강현 이강학원 대표원장

"논술전형, 최저학력기준 고려한 실질 경쟁률 눈여겨 봐야"

교과 성적이 1.0~1.4등급이고 수능 모의평가도 비슷한 성적이며 비교과도 어느 정도 갖춘 학생은 최상위권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통한 고려대·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 의예과 합격을 기대할 수 있으며, 논술전형으로 가톨릭대·울산대·연세대 의예과에 지원하는 방향도 고려할 만하다.

교과가 1.4~1.8등급인 상위권 학생은 학종으로 아주대·인하대·지역거점국립대 의예과 및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공과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교과 성적보다 모의평가 성적이 낮은 경우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학종에 좀 더 무게를 둬야 한다.

입시에서 의미 있는 변수가 많이 나타나는 성적대는 내신 1.8~2.5등급 사이다. 서울 상위권 공대에 지원하거나 지방 의대에 논술전형으로 소신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내신보다 모의평가 성적이 낮다면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우므로 수시 6장을 모두 학종으로 지원하는 방향도 생각할 수 있다.

논술전형에 지원하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이들 간의 경쟁률인 실질 경쟁률을 눈여겨봐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을수록 실질 경쟁률은 하락한다. 2017학년도 입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3개 영역 1등급(2018학년도 4개 영역 등급 합 5)을 제시했던 중앙대 의예과 논술전형 최초 경쟁률은 78.3대1이었지만, 실질 경쟁률은 11.5대1이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3개 영역 1등급(2018학년도 3개 영역 등급 합 4·영 1)을 요구했던 성균관대 의예과 논술우수자전형은 최초 경쟁률이 288.8대1이었으나, 실질 경쟁률은 70.2대1이었다.

이상의 내용은 성적에 따른 기계적 분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평소 생각해둔 진로 방향이 뚜렷하다면, 아무리 교과 성적이 좋더라도 의예과에 지원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의대, 수도권은 학생부종합전형 지방은 교과전형 선발 많아"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와 의학계열 및 KAIST를 포함한 이공계 특성화 대학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이들 대학은 학종 선발 인원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논술전형, 교과전형 순이다. 학종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1단계 서류평가 후 2단계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를 시행한다. 따라서 교과와 비교과의 종합적인 수준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면접 대비도 필요하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고려대 수시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의대 수시의 경우 수도권은 종합전형, 지방은 교과전형으로 많이 선발한다. 수도권 소재 의대의 경우에는 종합전형뿐만 아니라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의대 학종도 서류평가가 중요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다. 논술전형의 경우 수학과 과학 문제가 출제되며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므로 내신이 좀 낮아도 논술에 자신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연세대 의예과가 작년보다 25명 늘어난 40명을 선발하고 울산대는 유일하게 지역인재전형에서 논술로 4명을 선발한다. 특히 가톨릭대, 울산대, 부산대 의예과 등은 의대 논술이 따로 출제되며 매우 어려운 수준이다.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학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는데 논술전형도 비중이 크다. 학종은 비교과가 우수한 학생들이 유리한데 대부분의 대학은 1단계 서류 통과 후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 능력과 전공적합성 등을 추가로 확인하므로 1단계를 통과한다면 내신이 좀 낮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논술전형은 내신 등급 간 점수 차가 적어 내신의 실질반영 비율이 낮다. 수학과 과학 문제가 주로 출제되며 학생부보다는 논술 실력이 당락을 좌우하므로 내신이 불리하더라도 논술에 자신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중위권 점수대는 수도권 대학이나 지방 사립대 인기학과를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이들 대학에서는 주로 교과전형을 통하여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교과전형은 내신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당락을 좌우하는 주된 요소이다. 이 두 가지 전형요소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들이 지원해 볼 수 있다. 단 같은 대학 내에서도 학과별 내신 성적의 차이가 크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

"학생부·논술에 자신 없는 중위권 이하, 적성전형 고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

현행 대학 입시는 상위권은 학생부 위주 전형(수시)과 논술, 정시(수능)로, 중위권과 하위권은 학생부 위주 전형과 약간의 정시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나 논술의 경우도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을뿐더러 그 기준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상위권은 학생부와 수능의 큰 틀로 이해하면 된다.

수시 지원 시 가장 먼저 본인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본인의 내신으로 지원 가능한 학생부교과전형, 여러 비교과 내용을 포함한 학종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에 대한 합격선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다음엔 6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 학과의 수준을 가늠해 본다. 9월 6일 시행하는 모의평가 결과는 수시 원서 접수의 최종적인 확인 절차로 여겨야 한다. 수능까지 과목별로 성적을 어디까지 올릴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은 버리고 냉정하게 현재 상황을 판단한다.

최상위권은 학종에서조차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 기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의학계열은 더욱 그렇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을 가르기 때문에 충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남은 기간에 무엇보다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상위권의 경우 자신이 지원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학생부교과전형을 제외하고는 대학별고사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큰 성적대이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별고사일이 수능 이전인지 수능 이후인지를 확인한 다음, 면접·논술·적성 등의 대학별고사에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본인의 논술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모의논술에 응시해 보거나 기출문제를 실전처럼 풀어볼 것을 추천한다.

중위권 이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학생부 위주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남은 기간 학생부를 살펴보고 서류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부와 논술 모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은 학업적성 모의고사를 치러보고 결과에 따라 적성전형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적성전형의 경우,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보고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