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도 최규순 전 심판에게 돈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최규순 게이트에 연루된 구단은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삼성 등 4곳으로 확인됐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심판에게 돈을 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 김승영 사장은 2013년 최 심판에게 300만원을 빌려준 일로 빚어진 물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물러났다. KIA는 직원 2명이 2102년, 2013년 100만원씩 보낸 사실이 지난 29일 틀통났고, 넥센 이장석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금전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성이 최 심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금전거래 연루에 대해 "현재 직원들을 상대로 확인중"이라고 짧은 답변만 내놨다.
두산을 제외한 모든 구단들은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문을 통해 "심판과 금전거래 사실이 없다"란 답신을 보낸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규순 심판이 빌린 돈이 총 3000만원이 넘는 것 같다. 전부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승부조작이나 매수 정황에 대해서는 "연루된 구단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했다. 지금까지 승부조작, 심판매수에 대한 정황이 포착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돈을 빌려준 사람 중에 야구와 관계 없는 친구, 지인들이 더 많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