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간 문화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할 '아세안문화원'이 9월 1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문을 연다. 이 문화원은 2014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외교부가 국비 167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지하 2층~지상 4층에 연면적 6300㎡ 규모다. 건물 각 층에 테라스 공간이 있으며, 지붕과 처마를 강조하는 등 아세안 지역 건축의 특성을 살렸다. 운영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맡는다.
아세안문화원은 전시·문화 체험 시설, 열람실, 멀티미디어실, 정보센터, 세미나실·공연장, 교육·연구 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국내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모임 공간도 마련됐다. 아세안 회원국은 인도네시아·타이·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이다. 10개국의 인구는 6억4000만명이며, 시장 규모는 2조6000억달러이다.
1일 개원식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아세안 10개국 외교부 장관 또는 차관, 해당국의 주한 대사, 레르엉민 아세안 사무총장,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측은 "이 문화원은 풍부한 노동력과 글로벌 생산·소비 시장을 갖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류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