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문구나 글귀가 적힌 ‘레터링(lettering)’ 티셔츠엔 영어로 쓰인 문구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셔츠에 적힌 영어 문구의 뜻을 알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하기 십상이다. 중국 상하이에 사는 한 사진작가는 매일 마주치는 ‘우스꽝스러운 것들(ridiculous things)’을 찍어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미디어 매체 보어드판다에 공개한다. 그의 사진에는 충격적이거나 민망한 메시지가 담긴 영어 레터링 티셔츠를 입은 상하이 주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작가는 “‘나는 매춘부이다’, ‘변태’ 등이 적힌 옷을 입은 사람들은 영어를 읽을 줄 몰라 자신의 옷에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보기에) 얼마나 무례한 메시지가 적혀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어처구니없는 말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불쾌감을 느꼈다’고 적은 네티즌들도 있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나는 매춘부다”라고 쓰인 옷을 입고, 손가락으로 V자 표시를 하며 밝게 사진을 찍은 이 젊은 여성. 영어 단어를 전혀 모르고 입은 것이 분명하다.

첫 줄의 ‘Fart(방귀)’만 없었어도 그런대로 괜찮았을 법도 했는데…. ‘섹시하게 방귀 뀌는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대놓고 이를 ‘광고’할 일은 아니다.

심한 욕설을 섞어 “도대체 예수가 누구야(Who the fxxx is Jesus)?”라고 묻는 이 소년. 무신론자이거나 기독교에서 말하는 ‘적(敵)그리스도’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야 굳이 저급한 단어를 섞어서 예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물을 일은 아닌 듯하다.

“너는 아주 나쁜 자식이야(You are a fxxxing piece of sxxx)!” 이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는 드레스의 앞부분에 하얀 레이스 장식의 우산과 함께 적힌 문구가 이렇게 공격적인 메시지인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의류 브랜드 ‘나이키’의 슬로건은 ‘저스트 두 잇(Just Do It)’. 그런데 나이키 로고 밑에 동사 ‘do’를 심한 욕설인 ‘fxxx’으로 바꿨더니, 기존의 ‘적극적’ ‘긍정적’ 메시지 “그냥 하자”가 전혀 반대되는 뜻인 ‘그냥 때려쳐’가 됐다.

영어를 읽을 줄 아는 이들은 “뚱뚱한 여자는 접근 금지”라는 이 소년의 등에 쓰인 문구에 불편했겠지만, 이 소년이 무슨 죄가 있으랴.

콧구멍을 파는 이 남성이 입은 티셔츠의 스타벅스 로고, 뭔가 이상하다. ‘스타벅스 커피(Starbucks Coffee)’ 문구 대신 ‘매일 대마초를 피우자(Smoke Weed Everyday)’가 적혔다. 가운데 동그라미 안에 그려진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 ‘세이렌’은 대마초를 피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