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잘 잡고 있는 것 같아?'

27일 플로이드 메이웨더(40)와 코너 맥그리거(29)가 펼친 권투 대결이 끝나자 트위터에 둘의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이 올랐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뒤에서 붙잡은 모습이었다. 이 사진 옆엔 영화 '타이타닉'의 명장면으로 유명한 '선상 백허그' 사진이 첨부됐다. 경기 중 맥그리거가 습관적으로 메이웨더를 뒤에서 붙잡자 한 팬이 합성해 올린 것이다.

맥그리거의 백허그, ‘타이타닉’보다 진하네 -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뒤에서 안은 모습과 영화 ‘타이타닉’의 백허그 장면이 인터넷을 접수했다. 맥그리거 쪽이 영화 속 연인들보다 더 찰싹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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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최고 스타(맥그리거)와 복싱계의 레전드(메이웨더)가 벌인 '세기의 대결'은 세계 스포츠계의 큰 화제였다. BBC와 ESPN 등 주요 외신은 경기 중에도 속보를 전했다. 지난 2015년 메이웨더에게 패한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도 트위터에 "몇번 공격 기회를 잡은 맥그리거 인정. 플로이드의 50승 축하한다"고 썼다. 하지만 "메이웨더가 맥그리거를 농락한 경기"란 시선도 많았다. 세계 복싱 팬들은 "40세 복서한테 졌으니, 다음엔 50세 은퇴 복서를 구해라" "(맥그리거가) 입으로 떠드는 말들은 링 위에서 아무 쓸모가 없었다"며 맥그리거를 조롱했다.

"메이웨더가 수익 때문에 일부러 10라운드까지 끈 게 확실하다. 이 경기의 진짜 패배자는 가짜 스포츠를 본 유료 시청자들"이라는 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