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족과 지방의 음식점에 가서 반주를 위해 소주를 주문했다. 그런데 병에 적힌 '가정용'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그 후 다른 음식점을 갈 때마다 주의 깊게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가정용' 술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주류를 '업소용'과 '가정용'으로 구분해 판매토록 한 것은 업주들에게 주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을 제대로 받기 위함일 것이다. 그래서 '업소용'과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주류의 가격에 차이가 나는 것 아니겠는가.
일부 업소의 가정용 주류 판매는 '납세 의무'를 외면하는 일이다. 동시에 식당에 온 손님들에게 보이지 않는 바가지를 씌우는 결과를 낳는다. 전반적인 실태 조사와 함께 계도 단속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