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는 먹고 사느라 자식이 이쁜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아왔다. 이제 그 자식이 귀여운 손주를 안겨주니 생애 최고의 기쁨이며 보람이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니 이제라도 나만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한편으론 귀여운 손자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손주를 법정 상속자로 정한 소액의 보험을 들려고 하니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단다. 그런데 가족관계증명서엔 손자가 표기되지 않는다. 결국 손자임을 인증하기 위해 다른 서류를 내야 했다. 어이가 없다. 손주가 가족이 아니라면 누가 가족이란 말인가. 손주가 내 가족 증명서에 없다니 이해가 안 된다. 아이를 더 낳게 하기 위해서도 가족 결속은 중요하다.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