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울 것을 ‘미리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앞으로는 그 것을 미리 짐작 정도는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영국의 성(性) 전문가 트레이시 콕스는 ‘연인이 곧 바람을 피울 것 같은 14가지 신호’를 지난 2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공개했다. 그는 이 중 6개 항목이 지금의 연애 상황과 비슷하다면, 상대방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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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사람에 대한 얘기가 잦아졌다
아직 그 '새로운 사람'과 아무 일도 일어나진 않았지만 서서히 빠져들고 있는 단계. 결코 자신이 바람을 피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그 사람에 대한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사람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정답은 둘 중 하나다. 고백해서 차였거나, 그 사람과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거나.

2. 연인으로부터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연애를 하면서 무언가 부족함을 느낄 때 다른 사람으로 시선을 옮기게 된다. 나보다 일을 더 사랑하는 연인 때문에 나의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면, 연인의 관심을 끌고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바람을 피울 수도 있다는 것.

3. 짜증만 내던 연인이 어느 순간 밝아졌다.
연인이 우울해하고 짜증을 냈던 것은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 다른 사람을 통해 그 고민을 해결한 것이다. 평소와 달리 애정 표현이 짙어졌다면 어떤 죄책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고, 그 반대라면 당신과 멀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4. '관계'에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연인에 대한 정성이 아닌 연인과 나의 '관계'에 정성을 쏟는 것을 말한다. 관계 자체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그 관계의 대상인 연인에겐 오히려 무관심해진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싶은 연인은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관심을 찾아 떠날 수 있다.

5. 관계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아챈다
'물증'이 없어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때가 있다. 콕스는 자신이 질투심이 많은 성격이 아니라면 그 본능을 한 번 믿어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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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말 수가 줄었다
평소와 달리 조심스럽게 말을 내뱉는다면 뭔가 실수한 것이 있는 것이다. 뭐하고 지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답을 꺼리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

7. 규칙적인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
만약 연인이 아침 다섯 시에 늘 조깅을 하다가 어느 순간 오후 일곱 시에 조깅을 하기 시작했다면 의심이 아닌 확신을 해도 좋다.

8. 외모에 변화가 생겼다
콕스는 "연인이 갑자기 살을 뺐거나 옷 취향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며 미묘한 변화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9. 성관계 요구가 잦아졌다
바람을 피우면서 성욕도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이유만으로 연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고 한다.

10. '흔적'을 발견했다
나와 함께 가지 않은 레스토랑에서 돈을 쓴 흔적, 나에게 주지 않은 꽃을 산 영수증 등 모두 의심을 살 만 하다고 한다. 관계를 얼른 끝내고 싶어 이런 흔적을 일부러 흘리는 사람도 있다고.

11.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
다른 사람의 향수 냄새가 난다는 것은 곧 그 사람과의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뜻.

12. 수상한 전화 통화가 많다
함께 있을 때 전화기를 손에 놓지 않는다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또 전화를 받으러 자리를 비우는 것도 좋지 않은 신호.

13. 친구들에게 제보가 들어온다
연인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친구의 제보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한다. 특히 여성은 사소한 일이라도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면 이를 빨리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기 마련. 친구의 제보를 그냥 넘기지 말 것.

14. 머리 속에서 '그 생각'을 지우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인이 자신을 배신할 것이란 생각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콕스는 '외면'이 가장 큰 문제이며, 상황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