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의 뿌링클 치킨 '먹방'을 하는 나도.

여기 치킨 먹방 하나로 유튜브 스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 있다. 먹방 영상을 주로 올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나도’(24ㆍ본명 이선형)다. 단순한 치킨 먹방으로 치부하기에는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일명 ‘뿌링클 치킨 먹방’이라는 제목은 조회수 200만을 넘어서며 치킨계에서 관심을 모았다. 예쁘장한 젊은 친구가 닭다리에 하얀 소스를 묻혀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치킨을 뜯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뿌링클 치킨을 판매하는 bhc의 김동한 팀장은 “나도 덕분에 대표 상품인 뿌링클 치킨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소통이 더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버 나도‘(24ㆍ여ㆍ본명 이선형)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대화를 나눠봤다. 이하는 그녀와의 일문일답.(괄호 안은 편집자 주)

- 이름이 왜 '나도'인가. 나도 먹어보자는 뜻인가.
"그렇다. '나도 먹어볼래'라는 뜻에서 따왔다."(실제로 나도의 시청자팬들은 스스로를 '너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먹방 영상 속 표정이 아주 다양하다.
"음식을 먹을 때 내가 느끼는 행복함을 시청자들에게 최대한 전달하려 한다. 많이 먹기 보다는 행복하게 먹으려고 한다. 내가 기분 좋게 먹으면 보는 사람이 기분 좋은 것은 당연하지 않나."

먹방 크리에이터 나도.


- 방송의 콘셉트를 정의한다면.
"세상 맛있는 모든 음식들을 주제로 한다. 군더더기없이 음식과 관련된 부분만 딱 다룬다. 자화자찬 같아서 좀 조심스럽지만, 먹고 싶은 모든 것들을 내가 큰 어려움 없이 멋있게 착착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부분도 강점이라고 자부한다."

-먹방 영상뿐만 아니라 레시피 영상도 인기가 많다.
"그동안의 먹방은 주로 배달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직접 해먹는 것을 병행해 차별화를 줬다. 먹는 모습과 함께 직접 요리를 만드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요리를 직접 하는 영상과 만든 요리를 먹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편안함과 소박함을 느낀다고 하더라."

- 이루리, 신별과 더불어 먹방계의 '미녀 삼총사'로도 불린다.
"실제로 좋은 친구다. 내 영상에 댓글로 루리 이야기가 많이 달린다. 루리 영상에도 내 관련 댓글이 달린다.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말도 있다. 두 사람 다 긍정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좋게 보인 모양이다. 루리와 별이가 친해서 나까지 합해 '루, 나, 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종종 만나서 아이디어를 주고 받기도 한다."

-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
"유튜버 수백명이 나오는 모임에서 혼자 덩그러니 있어야 하는 날이 있었다. 조용히 서 있다가 밥먹고 기가 죽어있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유튜브 댓글 알람이 왔다. '충고하는데 싫어요 수가 너무 많고 구독자 수가 별로 없으니 진지하게 유튜브 접어라'는 내용이었다. 그대로 화장실로 뛰어가서 엉엉 울고,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면서 또 울고 집에 도착해서 일기 쓰면서 또 펑펑 울다가 잤다."

- 아랫니 하나가 없는 것 같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있다.
"선천성 영구 치아 결손이다. 살면서 한 번도 콤플렉스로 느껴본 적 없는데 시청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더라. 관련해서 악플이 간혹 달려도 상처는 전혀 받지 않는다. 오히려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치아교정 계획은 없다."

-향후 목표는.
"요리를 하고 싶다. 영국의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다. 제이미 올리버는 셰프로서 요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나. 나 또한 그처럼 최종적으로 음식과 요리로 사람들에게 사회적 공헌을 하는 사람이 되길 꿈꾼다."

- 평소에는 뭐 먹나.
"촬영이 없는 날에는 내가 먹고 싶은 음식, 군것질 등을 자유롭게 한다. 나 혼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 먹방방송 제작자로서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이라 생각하나.
"매일매일 본인이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잘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음식의 맛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먹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을 수 있으면 물론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