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0.6%(0.27달러) 오른 47.6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10월물은 0.43%(0.22달러) 상승한 51.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전날 1달러 이상 하락한 뒤 하루만에 반등했다.

조선 DB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하는 재고 지표에서 원유가 340만 배럴 감소해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890만 배럴 감소한 4억6650만배럴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최고치에 비해 13% 줄어든 수치로, 1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경우,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워드 라자크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유 재고는 최근 몇 주간 계속 줄었다”며 “원유 재고 감소가 계속된다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공급이 줄고 있어 유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스 반 클리프 ABN 암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원유 재고량이 줄어들면 유가가 상승할 수 있지만, 원유 재고량이 늘어날 경우 상승 여지는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OPEC회원국과 비OPEC회원국은 내년 3월까지 하루 180만 배럴의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한 상황이다. 리비아의 최대 정유공장이 일자리 논쟁으로 폐쇄됐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산유량이 늘면 유가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950만 배럴을 돌파해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에너지 기업들이 석유 시추 장비를 줄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 칠링기리언 BNP 파리바스 원자재 시장 전략 대표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회복력이 있어 가을쯤 유가가 하락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값은 달러화 강세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4% 하락한 129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