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그간 착용하던 외국산 안경테를 벗고 국산테로 바꿨던 문재인 대통령이 두달여 만에 다시 예전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애용했던 ‘린드버그 안경테’를 끼고 나타났다. 15일 72주년 광복절 경축식 때도 마찬가지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선 기간을 포함해 지난 5년여 동안 착용했던 이 안경테는 덴마크 브랜드 제품으로, 70만원 넘는 가격으로 화제가 됐다. 안희정 충남지사 등도 이 제품을 끼고 있다. 문 대통령이 유행시킨 대표적인 ‘문템(문재인 아이템)’으로 꼽힌다.

청와대는 6월 초 “대통령이 새로운 안경을 끼기 시작했다. 5년 전부터 썼던 안경이 고장 나기도 하고 바꿀 때가 돼서 새 안경을 마련했다”면서 그간의 고가(高價) 외국산 제품 착용 논란을 의식한 듯 “새 안경테는 국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왼쪽은 지난 5월29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덴마크 '린드버그' 안경테를 끼고 있다. 오른쪽은 6월2일 모습. 전체적으로 기존과 비슷한 동그란 모양의 국산테로 바꿨다.

문 대통령이 왜 다시 예전 안경으로 돌아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아무래도 오랜 기간 한 몸처럼 익숙했던 안경이 더 편해서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안경이 과거에 쓰던 것인지 같은 모델을 새로 구입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