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그간 착용하던 외국산 안경테를 벗고 국산테로 바꿨던 문재인 대통령이 두달여 만에 다시 예전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애용했던 ‘린드버그 안경테’를 끼고 나타났다. 15일 72주년 광복절 경축식 때도 마찬가지였다.
대선 기간을 포함해 지난 5년여 동안 착용했던 이 안경테는 덴마크 브랜드 제품으로, 70만원 넘는 가격으로 화제가 됐다. 안희정 충남지사 등도 이 제품을 끼고 있다. 문 대통령이 유행시킨 대표적인 ‘문템(문재인 아이템)’으로 꼽힌다.
청와대는 6월 초 “대통령이 새로운 안경을 끼기 시작했다. 5년 전부터 썼던 안경이 고장 나기도 하고 바꿀 때가 돼서 새 안경을 마련했다”면서 그간의 고가(高價) 외국산 제품 착용 논란을 의식한 듯 “새 안경테는 국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왜 다시 예전 안경으로 돌아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아무래도 오랜 기간 한 몸처럼 익숙했던 안경이 더 편해서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안경이 과거에 쓰던 것인지 같은 모델을 새로 구입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