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타사 명의를 활용해 중국 현지에서 사진 공유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외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서비스와 업체 이름을 바꿔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중국에서 ‘컬러풀 벌룬스(Colorful Ballons)’로 불리는 사진 공유 앱을 출시했다.
컬러풀 벌룬스의 서류 상 개발 업체 이름은 ‘영LLC(Young LLC)’라는 중국 회사이다. 컬러풀앱 벌룬스의 앱 아이콘 모양, 기능, 디자인 등은 지난 2014년 페이스북이 출시한 사진 공유 앱 ‘모멘츠(Moments)’와 일치한다.
페이스북 측은 컬러풀 벌룬스 기본 서비스를 중국어로 제공하고, 연동되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페이스북이 아닌 중국 텐센트 위챗(WeChat)으로 지정했다. 페이스북과 영LLC 측은 두 회사 간 실제 제휴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간 페이스북은 중국 당국 인터넷 검열 규제로 중국 시장 진출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 페이스북 중국 내 접속을 전면 차단했고, 2014년에는 페이스북 자회사 인스타그램 사용을 금지했다. 이어 지난 달엔 페이스북 메신저앱 왓츠앱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 내 소셜 미디어 및 메신저 플랫폼 규제 단속은 강화되는 추세다. AFP 외 일부 외신은 중국 당국이 오는 10월 당대회를 앞두고 인터넷 통제 강화 일환으로 해외 인터넷 우회접속 통로인 가상사설망(VPN)도 차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7억5000만명 중국 인터넷 사용자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아주 흥미롭다”라며”우리 사업은 오래 전부터 중국 현지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는 직접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 저서를 읽으며 당국의 호감을 사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는 지난 해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 근처에서 조깅하는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