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쇼미6' 킬라그램, 지코X딘 '어디' 차트장악]
욕설, 성적(性的) 비하 발언 등으로 자주 비난받는 케이블 엠넷의 힙합 경연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또다시 출연자의 성희롱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출연자들끼리 '디스랩 배틀(상대방을 공격하는 내용의 랩으로 대결하는 방식의 공연)'을 하던 중 여성 래퍼 '에이솔'이 남성 래퍼 '넉살'을 향해 "괜히 그 (자)존심 세우지 말고/너 그거 안 쓸 거면 나 줘"라고 랩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에이솔은 이 랩을 하면서 넉살의 하반신을 가리켰다. 또 에이솔은 넉살에게 여성용 수영복을 던지며 "이거 입고 꺼져"라고 랩을 하기도 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게시판 댓글과 소셜미디어 등엔 에이솔의 랩이 명백한 성희롱이라는 지적이 수백 건 쏟아졌다. 또 에이솔이 이 랩을 할 때 초등학생 출연자가 옆에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성년자 앞에서 저런 성희롱 가사를 해도 문제없다고 조장하는 것 아니냐" "방송에 15세 관람가라고 해놓고 초등학생 앞에서 저렇게 해도 되느냐"는 등의 비판도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종종 출연자들이 성적 비하 등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랩이나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가 비판을 받았다. 2015년에는 YG 소속 아이돌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가 자신의 팬들을 가리켜 "딸내미 저격/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랩을 한 것 등이 큰 논란이 됐다.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고 수준의 제재인 5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