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 작가 이말년이 ‘파괴왕’으로 알려진 주호민 작가에 대해 언급한 것이 화제다.

실시간 전략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인터넷 방송 ‘록타! 가로쉬 시공에서 부활하다!’에서 이말년은 동료 주호민의 ‘파괴신’ 별칭에 대해 분석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말년이 분석한 주호민이 파괴신이 된 원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엔 해당 방송 영상을 캡처한 사진들이 여러 장 게재돼 있다. 차례로 살펴보면, 작가 이말년이 먼저 “내가 설을 냈다. 왜 이 분(주호민)이 가는 곳마다 파괴가 될까”라며 자신의 궁금증을 밝혔다.

이어 이 작가는 “패왕의 알이 원래 눈, 코, 입이 이렇게 (얼굴 형상처럼) 따로 있다”며 “(이목구비가) 맞춰지는 순간 사도(使徒)들이 내려온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설명한 ‘패왕의 알’을 옆자리에 앉은 주호민의 머리에 빗대고는 “맞춰졌죠? 그러면 가는 곳마다 재앙이 내려온다”며 “(지금) 패왕의 알이 맞춰진 상태다. 조심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당사자 주호민과 좌중의 출연자들 모두가 박장대소했다.

이말년 작가가 주호민의 머리에 빗댄 ‘패왕의 알’이란 2012년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 황금시대 편 I 패왕의 알’에 등장하는 괴생물체다. 이 작가의 설명대로 ‘패왕의 알’은 패왕과 비운의 상징으로 해당 만화 마니아층에게 널리 알려져, 평소 작가 주호민에게 붙은 별칭 ‘파괴왕’의 의미와도 연결되는 측면이 있다. 여기에 이 작가의 짓궂은 농담까지 더해져 다수의 네티즌들이 해당 게시물에 호응 댓글을 달았다.

주호민은 ‘신과함께’, ‘검협전기’ 등 화제의 작품들을 만든 인기 웹툰 작가다. 과거 주 작가는 ‘그가 출연한 곳은 모두 파괴된다’, ‘주호민이 거쳤던 모든 곳이 파괴된다’는 자신의 별명 ‘파괴왕’에 대해, 트위터에서 “후후 이제 어디를 그만둬볼까”라며 재치 있는 반응을 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