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훨씬 더 강력한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한 민간연구기관은 북한의 수소폭탄이 미국 뉴욕시에 떨어질 경우 17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CFTNI)의 해리 카자니스 국방연구국장은 4일(현지시각)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6~18개월 사이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폭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보다 몇 배 더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기술 수준은 수소폭탄을 개발하기에는 역부족이고, 또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면 지금까지 북한이 선보인 미사일 수준보다 한참 진전된 기술이 필요하다며 일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자니스 국장은 "불행하게도 북한이 'KN-08' 미사일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보이며, 이 미사일은 수소폭탄을 장거리로 운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N-08 미사일은 2012년 북한이 개발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5500km 이상이고, 이동 발사대에 장착돼 탐지와 추적이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자니스 국장에 따르면, 북한이 KN-08 미사일 시험에 조만간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북한의 수소폭탄 파급력에 대해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북한의 수소폭탄을 막지 못한다면 약 50만명이 사망하고, 90만명이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수소폭탄이 뉴욕시를 공격할 경우 사망자 수는 17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민간연구기관 '스티븐스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카자니스 국장은 "지난해 북한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치명적인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해 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북한이 수소폭탄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없도록 재정 자원을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