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아머(NYSE:UA) 신발 부문 매출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전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언더아머는 경쟁업체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넘어서기 위해 운동화 사업 활성화를 추진했다.

언더아머 신발사업 분기별 매출 성장률 그래프

언더아머 신발 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약 2% 하락한 2억3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언더아머 신발 사업 매출 성장률은 58% 수준이었다.

그간 언더아머는 신발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업체 나이키, 아디다스에 비해 불명확한 언더아머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시도해왔다.

언더아머는 의류·신발 사업 홍보를 위해 미국 프로농구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를 비롯해 미국 프로풋볼 NFL의 캠 뉴턴 등 유명 스포츠 선수들과 잇따라 계약했다.

지난 6월에는 NBA 신인 드래프트 4위 선수로 꼽힌 조슈아 잭슨을 섭외했고, 언더아머 운동화 제품을 주문 제작할 수 있는 신발 전문 플랫폼 ‘아이콘(Icon)’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언더아머 신발 브랜드는 여전히 나이키에 뒤처진다는 평가다. 나이키는 농구화 전문 브랜드 조던을 앞세워 언더아머가 공략하는 NBA 시장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또 나이키는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얼빙 등 유명 NBA 스타들을 후원하고 있다.

인스티넷 애널리스트 시먼 시겔은 “(언더아머가 주력하는) 신발 부문 성장세가 뒤쳐지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며 “신발 사업의 경우 한번 성장률이 떨어지면 계속 하락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언더아머는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4월 언더아머는 사상 첫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언더아머 최고경영자(CEO) 케빈 플랭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을 발표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언더아머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사업 전략을 일부 수정 발표했다. 언더아머는 지출 비용 축소를 위해 전체 직원 2%에 해당하는 인원 해고를 결정했다.

언더아머 CEO 케빈 플랭크는 “올해 안에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언더아머 브랜드 신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