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 운동을 무리하게 했다가 병원에 입원하게 된 사연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피닝, 절대 함부로 타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스스로를 20대 중반 직장인으로 최근 살이 쪄 스피닝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그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걷는 등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작성자는 처음부터 무리하지말고 천천히 타라는 강사의 말대로 중간에 쉬면서 스피닝을 탔다. 하지만 스피닝을 시작한 지 3일만에 심각한 통증과 함께 일어서지를 못했다. 결국 작성자는 응급실로 이송됐고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작성자의 병명은 '횡문근융해증'으로 녹은 근육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 신장기능을 떨어트리는 위험한 병이었다. 이 병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물을 많이 마셔 혈액 속에 있는 근육 성분을 빼야했다.

작성자가 입원한 병원에는 이번년도 스피닝 부작용으로 온 환자만 20명이 넘었다. 의사는 작성자에게 "절대 웃음 나오는 병이 아니다. 잘못하면 투석까지 받아야하고 중환자실까지 간다"고 경고했다.

작성자는 "붓기 때문에 7kg가 쪘다. 물론 먹고 누워있는 것도 포함이겠지만 진짜 이 고통은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고통"이라며 "잘못한 건 없지만 스피닝 강사가 근육이 녹을 수도 있으니 먼저 헬스를 하고, 운동량을 키워준 뒤 스피닝을 하면 어떠겠느냐는 이야기를 해줬다면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 거"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절대 이 병에 걸리실 일 없길 바라겠다. 진짜 상상 초월하게 너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편 횡문근융해증은 갑작스러운 고강도의 운동을 했을 시 근육이 녹으면서 혈액 속으로 스며들어 장기를 망가트리는 병이다. 심한 경우 급성 신부전증, 부정맥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강도의 운동을 한 뒤 소변이 콜라색을 띈 경우 횡문근융해증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횡문근융해증의 경우 완벽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체력 수준에 알맞은 운동을 하고, 운동의 강도는 서서히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