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부터 2001년 영국 BBC에서 방송해 전 세계로 퍼졌던 어린이용 TV 시리즈 ‘꼬꼬마 텔레토비.’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텔레토비인 보라돌이·뚜비·나나·뽀가 최근 아이들을 ‘낳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보도했다.

26일 텔레토비 제작진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텔레토비의 아이들은 ‘티들리토비(Tiddlytubbies)’이며, 텔레토비들과 동산에 함께 산다”며 이들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텔레토비의 ‘아이들’ 소식은 지난달 24일, 비앙카 델 리오라는 이름의 여성이 트위터에 이들의 아이들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고, “잠깐, 텔레토비에게 애들이 있었다니. 난 아직 이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어”라고 적으면서 널리 퍼졌다. 이 트윗은 5만 9000개의 ‘좋아요’와, 3만 6000여 건의 리트윗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 텔레토비 팬들을 놀라게 했다.

텔레토비에게 애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깜짝 놀란 한 트윗
사람들은 "다 남자 아니었어?" "누가 누구 애인 거야?"라며 당황스러워했다.

그러자, 지난달 26일 텔레토비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아이들을 가리키는 전체 이름은 ‘티들리토비(Tiddlytubbies)’이며, 텔레토비들과 동산에 함께 산다”며 ‘아이’들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티들리(Tiddly)’는 ‘아주 작은’이란 뜻이다. 텔레토비의 아기 버전인 ‘티들리토비’는 총 8명의 캐릭터로 이뤄졌으며, 이름은 바(Baa)·엄비 펌비(Umby Pumby)·다다(Daa Daa)·닌(Nin)·미미(Mi-Mi)·더글디(Duggle Dee)라고.

티들리토비의 등장에 팬들은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다 남자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텔레토비가 아이를 낳았다고?” “누가 누구 애인 거야?”라며 트위터에서 묻기도 했다.

4명의 텔레토비

텔레토비 팬 사이트인 ‘텔레토비 위키’에 따르면, 티들리토비는 2015년 ‘아기들(Babies)’이란 에피소드에 처음 소개됐다. 텔레토비 제작진 측은 “티들리토비는 사랑스러운 작은 버전의 텔레토비”라고 소개했고 “프로그램에 젊은 시각을 부여하고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미국 매체 버즈피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또 텔레토비는 “목소리 트럼펫의 지시에 따라 티들리토비들을 보살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텔레토비가 티들리토비를 키우며 같이 사는 것은 맞지만, 티들리토비가 텔레토비가 ‘낳은’ 아이들인지에 대해선 제작진은 확실한 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