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수색에 돌입한 세월호 화물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2점이 발견돼 미수습자 확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9일 세월호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세월호 2층 화물칸(C-2구역)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가 발견됐다. 지난 24일 화물칸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근처에서 사람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을 발견한 뒤 닷새동안 같은 구역에서 다수의 뼈가 발견됐다.
이는 지난달 14일 세월호 3층 로비·식당 구역에서 수거한 진흙을 거르는 작업 중 사람 뼈 1점이 발견된 이후 40일만에 유골로 추정되는 뼈가 나온 것이다.
당시 미수습자 가족은 올해 5월 16일 세월호 중앙 우현(3-6)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발견된 유골 다수가 허다윤(당시 단원고 2학년)양의 것으로 확인된 바 있어 이 뼈 역시 다윤양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사흘 전인 26일엔 화물칸 C-2 구역에서 인골로 추정되는 뼈 4점을 수습했고, 다음날인 27일에도 같은 구역에서 뼈 5점을 추가로 수습했다.
수습본부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등 전문가 육안 감식 결과 사람의 뼈로 추정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단원고 조은화(4층 선미)·허다윤(3층 중앙)양과 이영숙(3층 선미)씨 유해가 수습됐고,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 일부는 침몰 해역 수중 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한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8일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찾아 화물칸 C 데크 내부를 살펴본 뒤 “최근 화물칸 수색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되는 등 수색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수습자 모두 수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