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 로봇 기업 아이로봇(NASDAQ: IRBT) 주가가 23%가량 치솟았다. 일본 소프트뱅크(TYO: 9984)가 소량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힌지 단 하루만이다.

투자정보매체 모틀리풀은 아이로봇이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함과 동시에 유럽 최대 유통기업을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치솟았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급증한 아이로봇

아이로봇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23.1% 증가한 1억831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1억76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아마존(NASDAQ: AMZN) 프라임데이를 통해 청소 로봇 ‘룸바(Roomba)’가 많이 팔린 것이 매출액 증가에 도움이 됐다. 이번 프라임데이를 통해 아이로봇의 미국 소비자 수익(U.S. Consumer Revenue)은 45% 늘어났다. 아이로봇은 “아마존 프라임데이 덕분에 작년대비 2배 이상 청소 로봇을 판매했다”며 “고 말했다.

아이로봇이 유럽 최대 로봇 유통기업인 로보폴리스SAS(Robopolis SAS)를 인수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아이로봇은 인수액으로 1억달러를 건냈다.

이번 호실적에 힘입어 아이로봇은 2017년도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아이로봇은 올 해 매출액을 기존의 7억8000만달러~7억9000만달러 선에서 8억4000만달러~8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로보폴리스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안해 주당순이익은 기존의 1.35달러~1.70달러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1.45~1.70달러 수준으로 책정했다.

아이로봇은 내년 예정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제품 로드맵 가속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추가적인 투자를 감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