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 전성기 시절보다 3배나 빠른 속도 업그레이드 '특수 수영복' 착용
올림픽에서만 28개의 메달 획득, 물 속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상어 3마리와 대결, 2번 지고 1번 이겨

올림픽에서 메달을 무려 28개나 획득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상어와의 수영대결에 나섰다.

디스커버리채널은 24일(한국시간) 전 세계의 관심을 살만한 '펠프스 대 상어'의 수영대결 결과를 공개했다.

디스커버리채널에서 방영된 펠프스와 상어의 수영대결. 함께 헤엄치는 장면은 CG로 연출.

디스커버리채널은 멸종 위기에 처한 상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1988년부터 매년 7-8월 중 일주일을 상어주간으로 정해 상어와 관련한 많은 프로그램을 내보내 왔다.

이번 상어 주간의 백미는 바로 수영을 제일 잘하는 인간과 상어의 대결이다. 펠프스는 평생 메달 한 개도 얻기 어려운 올림픽에서 28개 메달을 수집한 자타공인 수영황제로 잘 알려져 있다.

물 속에서 가장 빠른 인간인 펠프스는 상어 3마리와의 대결에서 결과적으로 2번은 지고 1번은 이겼다.

바다에서 펠프스와 상어가 나란히 수영하는 장면을 상상했겠지만, 안전 상의 이유로 같이 헤엄치지는 못하고 따로 물 속 레이스를 펼쳐 시간을 비교했다.

펠프스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특수제작한 수영복을 착용했다. 바로 모노핀이라는 것인데, 이 수영복의 두께는 겨우 1mm로 물의 저항을 극도로 줄여준다. 또한 지느러미와 같은 물갈퀴가 미세하게 붙어 있어 펠프스의 수영 속도를 급격하게 향상시켜 준다.

덕분에 펠프스는 물 속에서 시속 30km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었다. 이는 펠프스가 전성기 시절 시속 10km로 헤엄친 속도보다 무려 3배나 빠른 수치다.

자세한 기록을 살펴보면 매우 경이롭다. 펠프스는 18.70초의 기록으로 50m지점을 통과했다. 암초상어는 펠프스보다 0.20초 느린 18.90초로 느렸다. 인간이 상어보다 빨리 헤엄친 것. 반면 귀상어는 15.10초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펠프스를 제압했다. 100m 대결에서는 펠프스가 38.10초를 기록한 반면, 백상아리는 36.10초의 기록으로 펠프스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1승 2패를 기록한 펠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온 12도의 물은 너무 차가웠다. 다음에는 따뜻한 물에서 붙어보자"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수영선수들이 가장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적정 수온은 25.5~26.5도로 알려져 있다.

인간과 동물이 신체능력을 겨루는 이른바 '종간 대결'은 대부분 동물들이 승리한다. 앞선 2007년에 열린 인간과 치타의 달리기 대결에서는 가장 빠른 럭비선수로 알려진 브라이언 하바나가 완패했고, 미국의 육상 영웅인 제시 오언스는 말과 달리기 경주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