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아들보다 계급이 높다'는 이유로 면박을 주는 예비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글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보다 계급 높은 며느리는 안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은 육군 중위고 그의 예비 남편은 부사관으로 일하는 중사로, 군내에서는 직업군인 CC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4년 정도 연애 끝에 예비 남편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다며, 고민 끝에 승낙했고 예비 시댁에 인사차 방문했다고 했다. 그런데 연애 때와 다른 예비 시부모의 태도에 불쾌함을 느꼈다고 했다.
글쓴이는 이날 예비 시어머니가 "아내가 남편보다 계급이 높아서 어디 우리 아들 잘 살겠냐. 결혼하고 군대처럼 잡는거 아니지? 여자가 집안일 해야하는데 결혼하면 제대해라"라며 "남편은 하늘이고 너는 땅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높으면 남자 기죽는다. 아이는 엄마손으로 키우고 남편 집밥도 잘 먹여라"라고 말해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왔다고 한다. 이에 예비 남편이 "우리 제대 안한다. 아이는 내가 키울 거고 집안 일도 반반 할 거니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지만 글쓴이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직업군인이) 세상의 편견을 다 이겨내고 정말 당당하게,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지켜주고자 선택한 일이었는데 이렇게 무시 당하고 차별 받을 줄 몰랐다고 했다. 이후 그는 예비 시부모에게 '결혼 후나 결혼 준비할 때도 이런 말 나오면 남편에 대한 사랑이고 뭐고 절대 결혼 안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사랑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의 행복이 1순위라며, 결혼과 시댁으로 고생받는 대한민국의 모든 남녀들을 향해 하루 빨리 이 잘못된 차별과 문화가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꼭 그 남자여만 하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현재 군가족이고 주위에 비슷한 커플 있는데. 군생활 계속 할거라면 이 결혼 정말 뜯어 말리고 싶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