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모르는 것 같았던 KIA의 헥터 노에시가 드디어 패했다. 지난 시즌 말부터 치면 15연승, 올 시즌 개막부터 14연승, 광주 홈 12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헥터 노에시는 23일 광주 홈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가 5회 2사 후 맞이한 1·2루 위기에서 신본기·문규현·전준우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그는 6회까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기준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헥터가 등판하면 불타오르던 팀 타선이 이날은 끝내 침묵해 1대3으로 경기가 끝나면서 시즌 첫 패전을 맛봤다.

브룩스 레일리로 시작해 끝난 경기였다. 롯데 좌완 레일리가 23일 KIA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그는 이날 9회까지 공 107개를 던지며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헥터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는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였다. 레일리는 이날 9이닝 동안 산발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자신의 시즌 첫 완투승을 따냈다. 3회 1사 1·3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으나 이후 4회 1사 1·3루, 5회와 8회 1사 2루 위기를 잘 넘기면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투구 수는 107개.

['오뚝이' KIA, 스윕패 뒤 연승행진 이번에도?]

레일리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퇴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5~6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6점에 달했다. 매 경기 한 개 이상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그는 6월 말부터 2015년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원투 펀치(당시 11승9패, 평균자책 3.91)를 이뤘던 그 위력을 되찾았다. 6월 24일 두산전부터 5경기 연속 7이닝을 던졌고, 이날은 완투승까지 거두는 등 6경기에서 5승을 수확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승, 후반기 6경기 4승1무1패로 상승 기류를 타면서 45승45패2무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스크럭스, 맨쉽 등 외국인 핵심 전력이 최근 가세한 NC는 마산 홈경기에서 SK를 8대1로 누르며 6연승, 선두 KIA와의 간격을 4게임으로 좁혔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정우람의 끝내기 폭투로 한화에 8대7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대구에서 LG를 10대6으로 눌러 6연패에 빠진 한화를 제치고 8위에 복귀했다. 고척돔에선 넥센이 KT에 7대4로 역전승하며 두 계단 뛰어오른 4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