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강습을 등록했는데 아줌마, 할머니들의 텃세 때문에 "때려치운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영장 때려칠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수영 강습 3개월 치를 등록한 글쓴이는 수영장에 다닌지 2주 밖에 안 됐지만 그만 두려고 한다. 바로 아줌마, 할머니들의 텃세 때문이었다.

글쓴이가 수영장에 간 첫 날부터 텃세는 시작됐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몸을 씻으려는 글쓴이에게 한 아줌마가 다짜고짜 등에 물을 뿌리며 “좀 깨끗하게 씻어! 수영장에 비누거품 떠 다닌다”고 소리쳤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자신의 샴푸, 린스 등을 맘대로 꺼내 쓴다고 했다. 아울러 샤워기도 자리가 정해져 있는 듯 함부로 쓰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텃세부리는 아줌마, 할머니들의 자리가 아닌 남은 곳에서 샤워를 했다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수영장 안에서도 텃세는 계속됐다. 그의 표현으로는 “아줌마, 할머니들이 떼를 지어서 물 안에서 수영을 하지 않고 걸어 다녔다”고 했다. 그나마 몇몇 사람들이 수영하는 라인이 있어 글쓴이는 그 곳에서 수영을 했다. 이때 옆 라인 아줌마가 글쓴이를 향해 “아가씨! 아가씨!”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이어 “거기서 수영하면 옆에 물이 다 튀잖아!”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화가난 글쓴이는 “수영장인데 당연히 물이 튀지요”라고 답했더니 상대 여성은 “그러다 누구 다치면 네가 보상할거냐”면서 버럭 화를 냈다. 글쓴이가 주눅들지 않고 "보상이요? 수영장에서 수영도 못합니까?"라고 맞받아치자 뒤에서 다른 동년배 여성들이 글쓴이를 향해 다가왔다. 글쓴이는 “이날 이후 아줌마, 할머니들 사이에서 버릇 없고, 못 배우고, 사납게 생겨서 시집도 못 간 여자가 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날 욕하던 아줌마, 할머니들은 남자들은 건드리지 않았다”면서 “이들의 타깃은 대부분 어린 여자들인데, 그동안 나처럼 대드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주 동안 텃세가 나아지지 았았고, 다른 사람들이랑은 다 친해졌는데 아줌마, 할머니들과는 절대 친해질 수 없었다”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다니느니 수영장 환불을 받아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나만 당한게 아니구나...나도 비슷한 경험해봤다", "아줌마들 텃세 장난아니어서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