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혼자 자취하는 여대생이나 직장인들이 성범죄를 당하는 뉴스가 많이 나오잖아요. 어떻게 하면 이런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특허청과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제30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이서현(18·창원과학고3년)양과 박성훈(18·명신고3년)군이 최고상(국무총리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양은 "외부인 침입 여부를 알려주는 현관문 경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양이 발명한 특수 경첩은 외출한 사이 누군가 집에 드나든 것을 문을 열기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문이 열리면 경첩 안 중심축이 돌아가고, 문이 닫힐 땐 돌아가지 않도록 했다. 이 중심축 안에는 격자무늬 필름을 넣었다. 이 필름은 2장이 겹쳐지면 색이 바뀌는데 색이 변했는지를 보고 누군가 문을 열었다는 걸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성훈군은 '반자동 손목시계'를 만들었다. 박군은 바쁜 등교 시간에 급하게 손목시계를 차다가 바닥에 떨어뜨린 경험을 자주 했다. 박군이 고안한 반자동 시계는 일반 시계와 달리 시곗줄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손에 시계를 찬 뒤 시계 몸체를 돌려서 줄을 조일 수 있다.
조선일보사장상을 받은 이규원(이천고3년)군은 안경 김서림을 방지하는 마스크를 제작했다. 기존 마스크는 안경을 함께 쓰면 안경 렌즈에 김서림이 자주 발생한다. 이군은 마스크 앞부분에 작은 밸브를 설치했다. 이 밸브 안에는 작은 공이 들어있는데 숨을 들이쉴 때는 공이 가라앉아 밸브를 막고 날숨을 내쉴 때는 공이 떠올라 공기를 배출시켜 김서림을 막는다.
정효식(두루고3년)군은 자동 박음 기능이 내장된 압정 보관함을 발명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한국발명진흥회장상 이상 169점은 21일~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시된다. 이번 행사는 '2017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제30회 학생발명展 주요 수상자]
▲학생 부문
▷교육부장관상 안세현(대전 보문고 3) 이창훈(서울 영본초 5) 오원찬(경남 주약초 6) 오혜정(세종 두루고 2) 김태영(서울 미래산업과학고 2) 김혜지(경남과학고 3) 이해든(경기 양오중 1) 김한슬(서울 미래산업과학고 3) 조소은(서울 미래산업과학고 3) ▷미래부장관상 김예준(경기 일산동고 2) 임종화(충북 충원고 3) 왕승호(경기 오남중 2) 노대호(대전 동신과학고 1) 최지우(인천 청라초 6) 박정인(경기 삼일공업고 1) 김교희(인천 검단고 2) 박예서(경기도농초 6) 이금준(서울 하나고 2)▷산자부장관상 홍준기(서울 미래산업과학고 2) 김재현(창원과학고 3) 주양현(세종 과학예술영재고 3) 신영은(경남과학고 3) 이태훈(대전과학고 3) 정유진(인천 진산과학고 2) 김태훈(경남 진교중 2) 이나경(강원 상장중 1) 김사랑(경남과학고 2) 강태헌(서울 보성고 1) 손현정(대전 대덕고 2) 김홍일(창원과학고 2) 이창민(대전대신고 3) 김진혁(인천) 장산하(인천진산과학고 1) 김현서(인천 구월여자중 2) 박혜진(경남 창원과학고 3) 신채린(인천 부개여고 1)
▲단체상
▷경남과학고 서귀포산업과학고 포항영신고 화순제일초 대전대신고 미래산업과학고 상장중 여산초 보성고 인천진산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대전과학고 울산마이스터고 낙생고 창원과학고 삼일공업고
▲교원 부문
▷교육부장관상 이기만(수원공업고) ▷산자부장관상 이지민(개운초) 김효상(대광발명과학고) ▷특허청장상 임종우(매화고) 임성훈(진영여자중) 이복준(서울 문일중) 김철호(양산중) ▷특별상(조선일보사장상) 홍동화(창원과학고) 김민찬(압량초) ▷한국발명진흥회장상 이용하(영가초) 임종우(매화고) 백승훈(인덕공업고) 정주원(신흥고)
※나머지 수상자 명단은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 홈페이지(www.kosi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