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를 40.12초로 달렸는데, ‘대회 신기록’이 됐다. 물론 ‘100세 이상 여성’ 부문의 100m 달리기 기록이다. 주인공은 세계 1차대전 중에 태어난 101세의 할머니.

줄리아의 별명은 ‘허리케인’이다.

1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지역 매체인 디 애드버키트에 따르면, 배턴루지에 사는 101세의 줄리아 호킨스 할머니는 이날 USA 트랙앤드필드 ‘마스터스 아웃도어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100m를 40초에 ‘주파’한 것을 우습게 볼 일은 아니다. 101세 할머니가 거의 시속 9km로 달린 것이다. 웬만한 성인이 속보로 따라갈 수 있는 속력이 아니다.

그는 ‘100세 이상’ 부문에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날 기록은 줄리아 할머니가 작년 12월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비공인' 기록 39.62초에는 못 미친다고.
그가 세운 40.12초가 대회 신기록으로 정식 인정됐다. 줄리아 할머니는 "평소 달릴 때는 날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줄리아 할머니는 운동신경 비결로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 가족을 뽑았다. 할머니는 “가장 추천하는 것은 좋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라며 “그보다 기쁜 일은 세상에 없고 그런 면에서 나는 복 받았다”고 말했다. 할머니에게는 네 명의 자식과 세 명의 손자, 한 명의 증손자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