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의 패션 모티브 그대로 옮겨 '동시대적 낭만주의' 표현
옷처럼 라이프스타일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게… 그릇, 쟁반, 의자 등 출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주거공간을 꾸밀 수 있는 구찌 데코(Gucci Décor) 컬렉션을 처음 선보인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틀에 박힌 장식용 스타일이 아닌, 주거공간을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이번 데코 컬렉션을 기획했다. 장식을 활용해 옷과 액세서리를 꾸미듯, 데코 컬렉션 역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주거공간에도 구찌의 동시대적 낭만주의를 연출하도록 했다.
구찌 데코 컬렉션은 패션 컬렉션에서 보인 다양한 패턴과 색상, 디자인 요소를 가구와 테이블웨어로 재해석했다. 각종 동식물의 자연친화적 디테일의 구찌 가든(Gucci Garden) 요소가 모든 제품 디자인에 반영됐다. 자기 그릇, 쟁반, 향초, 화장대 의자, 폴딩 스크린, 벽지 등이 출시된다.
이번 컬렉션 중 그릇 제품은 1735년 설립된 피렌체의 유서 깊은 자기 기업 리차드 지노리(Richard Ginori)가 제작했다. 그린 컬러의 허베리엄 프린트가 특징인 독특한 무늬의 그릇, 구찌 하우스 패턴이 들어간 도자기 향초 받침 등이 출시된다. 벌, 나비, 수탉 등 구찌 가든의 동물들이 3D의 자기로 제작돼 냄비와 냄비 뚜껑에 장식됐으며, 3D 사슴벌레와 벌 모양의 작은 인센스 받침대도 선보인다.
향초와 인센스도 구성된다. 인벤텀(Inventum, 관능적이고 독특한 타이프 장미향과 블렌딩한 다마스크 장미향), 퓨머스(Fumus, 오렌지잎 그리고 밀랍향과 섞인 진하고 강한 자작나무향), 허버썸(Herbosum, 바질과 레몬그라스로 가득한 풀 내음이 섞인 향료 식물과 토마토 잎의 강하고 신선한 향), 에쏘테리컴(Esotericum, 자스민, 가죽, 소금의 향과 섞인 세빌 오렌지의 쌉쌀한 향) 등 총 4가지 향이 출시된다.
강렬한 색감과 화려한 무늬의 메탈 쟁반은 실용적인 용도로도, 혹은 장식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밝은 색감으로 장식된 접이식 테이블도 메탈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쉽게 이동이 가능한 가구는 인테리어에도 지속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미켈레의 발상을 반영한 것이다.
화려한 모티브가 들어간 의자는 구찌의 호화로운 장식 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주거공간의 분리를 위한 폴딩 스크린과 2017 프리폴 컬렉션 엽서 디자인과 2015-16 FW 컬렉션 꽃무늬 패턴을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의 벽지 제품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찌는 새롭게 출시하는 데코 컬렉션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기존 매장에 인테리어를 꾸밀 예정이다. 구찌 데코 컬렉션은 오는 9월부터 전세계 구찌 플래그십 스토어, 온라인(gucci.com) 및 일부 선별된 스토어에 순차적으로 론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