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이 14일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브리원의 '시골경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MBC에브리원의 '시골경찰'은 연예인들이 직접 진안경찰서 관할 치안센터의 순경으로 생활하며 진안의 모든 민원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사건 사고 없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출연진들이 경찰관으로서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며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14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예능으로 시작했는데, 다큐가 된다. 4인의 남자배우는 '순경 역할'이 아닌 '진짜 순경'으로 임했다.

MBC에브리원 '시골경찰'은 연예인들이 직접 전북 진안 경찰서 관할 내 작은 시골 마을의 파출소 순경으로 생활하며 모든 민원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배우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이 출연해 사건·사고 없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각종 에피소드를 풀어갈 예정.

14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시골경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출연진과 제작진이 강조하는 부분은 '리얼'이다. 예능이지만 대본이나 캐릭터, 케미를 추구하기 보다, 실제 경찰로서 근무하고 있는 4인을 그저 카메라에 담았다는 것.

탤런트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이 14일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브리원의 '시골경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MBC에브리원의 '시골경찰'은 연예인들이 직접 진안경찰서 관할 치안센터의 순경으로 생활하며 진안의 모든 민원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사건 사고 없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출연진들이 경찰관으로서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며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상암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14

연출을 맡은 이순옥 PD는 "출연자들이 경찰에 동화되기 위한 감정선을 마련해 주기 위해 연출을 최대한 배제했다"며 "시청자들이 마치 고향집에 내려온것처럼 푸근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연출 송지웅 PD는 "'진짜사나이'가 리얼버라이어티하면 '시골경찰'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며 "배우들이 미리 짜여진 구성대로 예능감을 발휘하는 형식이 아닌, 실제 시골경찰관으로 임명되어 '진짜' 근무를 해 나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맏형 신현준의 말은 제작진의 말을 입증한다. 신현준은 "첫 촬영을 하러 왔는데, 제작진을 찾지 못해 당황했다. 알고보니 한참 전부터 장소 섭외를 마친 제작진이 곳곳에 카메라를 숨겨 두셨던 것"이라며 "저녁이 되어서야 제작진을 만날 수 있었다.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쇼'를 떠올리게 되더라"고 말했다.

신현준은 또한 "오대환 순경과 순찰을 돌고 있는데, 한 주민 할머님과 3번이나 마주쳤다. 그런데 그 할머님이 '여기 살면서 난 댐을 구경을 해본적이 없어'라고 하셔서, 함께 댐을 가서 구경시켜드린 기억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여기에 길을 잃은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다 드리거나, 농사일을 도와주는 등 이처럼 예기치 않은 사건들을 처리하는 동안 점점 '예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우리가 경찰이다'라는 생각까지 한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 어떤 주민 분께서 '경찰양반' 하고 부르시는데, 나도 모르게 뒤돌아 봤다"며 "용담 치안센터 안에서 만큼은 우린 모두 순경이고 경찰이었다"고 말했다.

최민용 역시 '예능에 출연한다'는 마음가짐보다는 '경찰이 된다'는 자세였다. 최민용은 "내가 이 프로그램에 섭외된 이유는, 아무래도 제작진이 보기에 '최민용'이라는 사람이 고지식하며, 무언가 하나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집중력이 있다는 것을 봐주신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착각을 하게되더라. '경찰 역'이 아닌, 내가 실제 경찰이라는 착각 속에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대본도, 짜여진 구성도 없이 벌어진 예능 아닌 예능. 네 사람의 좌충우돌 적응기와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은 진실된 웃음과 눈물, 감동으로 묻어난다.

신현준은 "늘상 편하게 보아온 어떤 직업에 대해 함부로 생각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었다. 한번은 치안센터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한 할머니께서 '난데, 어디로와'라고 하시더라. 그분이 누구신지, 어디로 오라고 하시는 것인지도 알아들을 수 없는데, 다른 실제 순경분들은 그것만으로 다 알아들으시더라. 그들은 단치 '경찰'이 아니었다. 경찰이면서 그 마을의 아들이고, 일꾼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외로움을 달래드리는 벗이었다. 그 마을 순경들은 퇴근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나는 아직도 경찰이 무섭다. 다다가기 어렵고, 잘못이 없어도 두렵고 편하지 않은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선입견이 있다"며 "그런데 용담 치안센터에는 간판에는 '쉼터'라는 말이 있다. 에어콘이 틀어져 있고, 커피 한잔하고 갈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도 시골처럼 사건사고가 적었다면, 도시의 경찰분들도 더 편안한 표정을 짓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막내 이주승도 배움이 있었다. 그는 "시골의 경찰차는 느리게 달린다. 빠르게 범인을 잡기보다 느리게 가면서 혹시 모를 범죄를 찾는 그 모습에서,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골경찰'은 연예인들이 직접 전북 진안 경찰서 관할 내 작은 시골 마을의 파출소 순경으로 생활하며 모든 민원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배우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이 출연해 사건·사고 없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각종 에피소드를 풀어갈 예정. 1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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