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딸의 애원에 못 이겨 딸의 머리를 분홍색’으로 염색한 엄마를 놓고,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비판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영국 매체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모델인 엄마 채러티 그레이스는 그녀의 두 살짜리 딸 펠리시티 르블랑의 머리를 밝은 분홍색으로 염색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딸은 평소에도 모델인 엄마가 머리카락을 화려한 색으로 멋을 내는 것을 부러워했다고. 그래서 엄마를 롤모델로 삼는 또래의 여자아이들처럼, 펠리시티는 끊임없이 엄마에게 염색해달라고 졸랐다. 결국 엄마는 항복했고, 딸의 머리를 염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본 많은 부모가 “무책임하다”며 흥분했다. 이들은 “딸이 어려서,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데 아이 머리를 염색하다니!” “스무살이 되기 전에 대머리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엄마 채러티가 영상에서 아이에게 ‘안전한’ 성분의 염색약을 썼다고 설명했지만, 비난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펠리시티의 엄마는 어린이에게 '안전한' 염색약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 여성은 “어린 아이의 모발 염색은 매우 안 좋다. 아이의 머리뼈와 모발은 강력한 염색제를 견디지 못한다”며 비판했다.

이 아이는 자신의 분홍 머리를 보고 행복했다.

하지만, 엄마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컸다. 무엇보다도, 엄마 채러티가 염색 소원을 들어줘 딸을 행복하게 해 준 것을 칭찬한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렇다. 어린이의 머리카락 성질과 잠재적 위험 탓에, 사춘기 나이가 되기 전에는 염색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다만, 아이들이 정말 원하면, 지속력이 짧은 염색만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델인 엄마 채러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6만 명으로, 이 ‘염색 동영상’의 조회 수는 130만 건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