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열차는 곧 도착하는데 교통카드는 어디 있는지 마음만 급하고, 심지어 집이나 회사에 교통카드가 든 지갑을 두고 오는 경우도 있고…. 이 남자가 생각해낸 ‘기발한 방법은 아예 손에다 교통카드 칩을 삽입하는 것이었다.
호주 나인 뉴스는 지난달 말, 교통카드 칩을 분리해 왼쪽 손등에 삽입한 호주 남성 먀우-루도 디스코 감마 먀우먀우의 사연을 보도했다.
먀우먀우는 시드니 교통카드인 오팔 카드(Opal Card)에서 근거리 무선통신(NFC) 칩을 분리했다. 그리고 그는 이 NFC 칩을 가로 세로가 각각10mm, 6mm인 생체 적합 플라스틱으로 감싼 뒤, 피어싱 전문가에게 시술을 부탁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먀우마우씨는 처음으로 역 개찰구 단말기에 카드 대신 자신의 손등을 대고 성공적으로 개찰구를 통과했다. 그는 "이제 지갑을 도난당해도, 집에 갈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그는 “지금의 카드 결제시스템은 시민들이 개찰구 앞에서 카드를 꺼내느라 멈춰서야 해, 대중교통을 보다 신속하게 이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사우스웨일스 교통당국은 그의 왼손에 이식된 교통카드를 정지시켰다. 교통카드를 무단으로 변형하는 건 약관에 어긋나는 행위로, 오팔 교통 카드 규정은 카드의 오용과 훼손, 변형, 변경, 의도적인 손상 등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먀우먀우는 왼손등 외에도, 손과 팔에 두 개의 다른 교통카드 NFC 칩을 삽입했다고 한다. 그는 “이 카드들은 아직 등록되지 않은 새 카드이고, 카드 정보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