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가 일본 대표 음악프로그램인 '뮤직스테이션(이하 엠스테)'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TT'의 일본어 개사 버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TV아사이 '엠스테'에 출연했다. 엠스테는 1986년 처음 방송을 시작한 이후 약 31년간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악방송이다.

트와이스는 한국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2015년 12월 보아, K팝 걸그룹 중에서는 2016년 6월 소녀시대 이후 처음으로 '엠스테'의 초대를 받았다.

이날 트와이스는 'TWICE'가 새겨진 치어리더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TT'의 일본어 버전을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소화했다.

무대가 공개되자 한국 네티즌들은 트와이스를 향한 응원을 보내면서도, TT의 일본어 버전 중 '너무해' 구절이 '야메떼(やめて·그만해)'로 바뀐 데 대해 불편한 시각을 드러냈다. '야메떼'는 야한 동영상에 나오는 용어라는 이유에서다.

네티즌들은 "야메떼.. 꼭 야메떼여야 했나", "도대체 왜 가사를 야메떼로 한거지", "히도이(ひどい·심하다)라고 해도 무난한데 굳이 야메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 유명 일본어 강사는 '야메떼'를 19금 단어 베스트 5위로 꼽기도 했다. 일본어 강사 유하는 지난 4월 유튜브 강의를 통해 "야메떼는 '그만둬 그만해'라는 뜻이예요. 뭘 그만두라고(웃음)"라고 말했다.

반면 '야메떼'가 TT 속 문맥상 가장 적절한 표현이며, 일본에서는 전혀 야한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많다. "문맥상 야메떼가 더 맞다. 히도이는 좀 지독한놈 그만해! 이런 느낌", "한국에서만 그렇지 야메떼는 일본에서 일상단어다", "야메떼는 약간 귀엽게 그만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