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사는 스무살 여성인 에비타 델문도. 그가 다른 사람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얼굴과 몸 곳곳을 덮은 검은 점들. 하지만, 그는 이번에 ‘미스 말레이시아’에 당당하게 도전한다고, 22일 패션잡지 엘르가 전했다.

미스 유니버스 말리이시아에 도전한 에비타 델문도

에비타는 태어날 때부터 신체 곳곳에 굵은 점이 있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괴물" "초콜릿칩 쿠기" "점박이'라 불리며 많은 놀림거리가 됐다. 기꺼이 친구가 되려는 아이들도 많지 않았다. 당연히 어린 나이에, 위축되고 속상했다.
그러나 고교 시절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교회 캠프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에비타는 비로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편견으로 보는 이들을 대응하지 않게 됐다고 한다.
에비타의 점들은 다행히 심각한 피부병의 결과가 아니라, 일반적인 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16세 때 점들을 빼는 수술을 받을까도 고민했지만, 의사는 수술 후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온 몸과 얼굴이 점으로 뒤덮였지만 미스 유니버스 말레이시아에 도전한 에비타 델문도

에비타는 지난 17일 '2017 미스 유니버스 말레이시아' 예선에 도전했다. 현재 결과를 기다리지만, 떨어지더라도 계속 다른 미인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비타는 "몸에 난 점들을 포함해 내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나만이 지닌 독특한 특징에 대해 조금씩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미인대회 도전을 통해 '남과 다른 외모'에 의기소침하거나 자신감을 잃은 다른 이들에게도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