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중국 최고 부호 왕젠린의 다롄완다그룹 계열사인 완다시네마홀딩스(SHE: 002739) 주가가 폭락하면서 거래가 일시중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완다그룹에 관련된 부정적 루머가 인터넷 상으로 퍼져나간 것이 화근이 됐다고 보도했다.
완다시네마홀딩스 주가는 이날 9.8% 급락한 51.95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완다그룹 부동산의 5년 만기 채권 가격도 2.5%가량 하락했다.
이번 거래 중단은 완다시네마홀딩스가 직접 요청해 이루어졌다. WSJ에 따르면 완다시네마홀딩스는 주가 급락으로 인해 무분별한 언론 보도가 나오면 주가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판단해 선전증권거래소에 주식 거래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관련 루머에 대해 기업이 명확한 입장을 발표할 때까지 거래 중단 요청을 받아들였다.
완다그룹 관계자는 “오늘 오전 누군가가 인터넷에 중국건설은행(SHA: 601939)을 포함한 몇몇 은행들이 완다그룹의 채권을 매도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며 “이는 모두 악의적인 루머”라고 밝혔다. 중국건설은행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현재 완다시네마홀딩스 주가는 중국 증시에서 0.39% 상승한 52.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