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젖먹이 아기들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넘길 수 있게, 모유로 아이스캔디를 만들어주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고, 20일 영국 일간지 더 선이 보도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젖먹이에게 아이스캔디를 먹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한다.
모유 아이스캔디는 ‘멈시클(mumsicles)’라 불린다. ‘엄마(mum)’과 아이스캔디 ‘팝시클(popsicle)’이 합쳐진 조어(造語)다. 체온 조절 능력이 낮은 젖먹이들이 더위에 고생하지 않게, 엄마들이 자신의 모유를 얼려서 만든 ‘멈시클’로 아기의 체온을 낮춰주겠다는 발상이다.
또한 멈시클(mumsicles)은 치아가 나면서 간지러움을 느끼는 아기들에게도 효과적이다. 젖먹이 아기를 둔 엄마들은 아기가 치발기(齒發器)의 실리콘을 씹는 것이 아니라, 모유를 맛보면서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멈시클 제조법은 간단하다. 모유를 짠 뒤 아이스크림 틀이나 작은 컵에 담고, 아기 치발기를 꽂아 얼리면 된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멈시클이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젖먹이 아기들의 연약한 입술과 혀가 바로 ‘얼음’과 맞닿으면 ‘냉(冷)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덥다는 이유로 아기에게 멈시클을 많이 먹이면 아기가 배앓이나 설사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멈시클을 주려면, 적당히 녹여서 숟가락으로 떠먹일 수 있는 상태가 제일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