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가 오는 30일 결혼식을 올린다. 상대는 20년 지기 소꿉친구 안토넬라 로쿠소(29)다. 연애 9년 차인 둘은 이미 아들 둘을 낳아 기르며 사실상 부부처럼 지내왔다. 결혼식은 둘의 고향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열린다.
수퍼스타 메시의 결혼식은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서구·남미 언론은 신부 드레스부터 축가를 부를 가수, 예식을 맡은 웨딩 플래너 등 사소한 것까지 조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는 하객이다. 스페인 마르카 등에 따르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는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 1군 선수 대부분을 초청했다. 물리치료사와 장비담당관 등 구단 직원들도 불렀다. 메시의 옛 동료 파브레가스(첼시), 사비(알 사드)도 청첩장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2014년부터 최근까지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았던 루이스 엔리케는 초대를 받지 못했다. 엔리케 재임 시절, 메시가 엔리케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거나 저조한 팀 성적에 불만을 품고 구단 수뇌부에 직접 '감독 교체'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불화설'이 몇 차례 불거진 적이 있었다. 외신들은 이 때문에 하객에서 전 감독이 제외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시와 절친한 바르셀로나 수비수 피케(30)도 '불화' 때문에 결혼식에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피케의 연인인 유명가수 샤키라가 메시의 예비 신부 로쿠소와 불편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예비 신부 로쿠소는 피케가 이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 누리아 토마스와 매우 가깝게 지냈다. 피케의 새 연인으로 등장한 샤키라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것이다. 샤키라는 "가능하다면 결혼식에 참석할 생각"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