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책과 음식, 맛있는 이야기를 담은 식독락(食讀樂) 프로그램 '서가식당', 지난 주 항우와 유방의 치열한 싸움, '초한지'로 첫 영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주에는 90년대 대학가에 하루키 열풍을 불고 온 '상실의 시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본은 지금 다시 하루키 앓이 중이다. 바로 4년 만에 나온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가 초판 발행 수 130만 권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역시, 하루키'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일본 내 흥행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판권 경쟁이 치열하다. 출판계에선 선인세가 무려 30억 원에 넘어선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도 독보적이라 할 수 있는 하루키 인기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1987), 댄스 댄스 댄스(1998), 해변의 카프카(2002), 1Q84(2009)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7초에 한 권씩 팔려나갈 정도의 '신드롬'을 일으키는 스타작가로 2010년부터 노벨문학상 유력 수상 후보로 회자되며 1979년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 이래 하루키만의 공감각적 문체로 3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서가식당'에서는 8,90년대 우리나라에 일본 소설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 하루키가 음식 표현에 어떤 천재적인 감각이 있는지 토크한다.
1989년 문학사상사가 펴낸 '상실의 시대'는 젊은 독자들의 지지 속에 출간되자마자 30여 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는데, 이는 민주화 열풍이 식으면서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기 시작한 국내의 시대적 배경과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허무하면서도 세련된 문체로 90년대 대학가에 하루키 붐을 일으켰던 상실의 시대는 2009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소설' 1위에 오르며 스테디셀러로 사랑을 받았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작년 겨울, '상실의 시대'가 '순실의 시대'로 패러디 되어 국정 농간으로 허무감을 느끼는 젊은이들의 웃픈 모습을 반영해 다시금 큰 화제가 되었다.
서가식당에서는 1969년 도쿄 배경이었던 '상실의 시대'가 어떻게 90년대 서울 대학가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 시대상황과 그때 그 시절 감성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또한 야설이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문제의 장면, 상실의 시대 주인공 와타나베가 와 그를 둘러싼 세 여자의 격렬한 스킨십에 대해 '칸'의 배우 권해효가 연기하고 집중적으로 토론해본다.
특히 한은정 학창시절 친구들이 따로 챙겨 봤다는 문제의 그 장면, 19살 차이의 와타나베와 레이코의 몸의 대화 부분에서는 출연진들의 브레이크 없는 19금 이야기로 'KBS에서 방송 가능하냐'며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어지기도 했다는 후문.
엉뚱 매력 4차원 사유리는 상실의 시대 여주인공인 나오코로 분하여 서가식당에서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했는데! 칸의 남자 권해효를 한순간에 매료시킨 사유리의 첫 연기가 토요일 밤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번 주 '서가식당'에서는 와타나베와 레이코의 거사 전 먹었던 뜨거운 요리, '스키야키'와 쿨한 관계를 썸으로 만드는 필살기 '낫토 계란말이'를 맛보며 발칙한 그녀, 한은정의 썸 타는 비법 등 더욱더 맛있는 이야기를 해본다.
일본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스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든 '상실의 시대'는 오는 6월 10일 토요일 밤 11시 20분 KBS1 '서가식당'에서 방송되며 아나운서 강승화, 배우 한은정, 배우 권해효, 셰프 김소봉,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고정 출연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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