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거지 분장과 연기를 완벽하게 해낸 배우들은 '거지 연기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계 거지 연기 첫 번째 장인은 배우 손현주다. 손현주는 지난 2004년 MBC '베스트 극장 - 형님이 돌아왔다'에서 꾀죄죄한 모습으로 출연했다.
당시 손현주는 헝클어진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으로 거지 분장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으며, 길바닥에 앉아 공허한 눈빛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후 손현주는 '거지 연기의 1인자' '꽃중년 거지'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네티즌 사이에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손현주는 tvN '택시'에 출연해 "거지가 아니고 운명 철학자"라고 밝혀 네티즌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두 번째 장인은 배우 박신양이다. 지난 2007년 방영된 SBS 드라마 '쩐의 전쟁' 속 박신양은 잘나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에서 노숙자가 된 금나라 역을 맡았다.
해당 드라마에서 박신양은 떡진 머리와 새까만 얼굴로 등장해 노숙자 연기를 했다.
박신양은 허겁지겁 국밥을 먹고 쓰레기통을 뒤져 버린 음식을 주워먹는 등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세 번째 장인은 배우 강지환이다. 강지환은 지난 2016년 드라마 '몬스터'에서 이모부에게 배신 당해 죽을 위기에서 살아남아 거지가 된 강기탄 역을 맡았다.
드라마 속 강지환은 지하철에서 돈을 구걸하고, 개밥까지 훔쳐먹는 등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강지환은 "거지 분장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극 초반 강렬한 인상을 줘야 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