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내 축구팬이 '소리아'라는 이름의 카타르 축구 선수를 기억한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0월 이란전 패배(0대1) 직후 "우리에겐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어서 이렇게 됐다"고 말하면서,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34·사진)는 7000여 ㎞ 떨어진 한국에서 유명 선수가 됐다. 이 발언을 두고 손흥민은 "다른 나라 선수를 언급하는 건 선수들 사기에 좀 그렇다"고 했고,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난도 폭주했다.
한국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때 그 소리아가 오는 14일 한국과 카타르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엔 결장한다. 그는 앞선 두 경기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뛸 수 없게 됐다. 우루과이 출신인 그는 카타르에 귀화한 대표팀 공격의 에이스로, 현재 카타르 리그 프로팀 알 라이얀에서 뛰고 있다. 소리아는 지난해 10월 수원에서 벌어진 한국과 카타르의 3차전에서 1골을 넣고,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당시 한국은 3대2로 진땀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