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스페인의 한 소년이 엄청난 수압의 배수구 틀을 들어올리겠다고 하다가, 몸이 빨려 들려가 장기가 파열되고 하마터면 익사할 뻔했다.
5일 스페인 현지 매체 엘파이스(El Pais)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에 사는 14세의 이 소년은 2일 밤 9시 30분쯤 집 근처 수영장에서 수영 수업을 마친 뒤 친구들과 물이 빠지는 수영장 배수구의 틀을 들어올리는 장난을 쳤다. 힘을 과시하고 싶었겠지만, 순식간에 몸의 일부가 배수구로 빨려 들어갔다. 다행히 수영 강사가 배수구에서 몸을 떼어내려는 이 소년의 사투를 목격하고 구해냈지만, 이미 소년의 장기는 상당히 파손된 상태였다고.
소년은 4시간에 걸친 큰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름철이면 수영장의 배수구와 필터에 빨아들이는 강력한 수압 탓에 몸이 끼어 익사하거나 다치는 사례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 1일에도 스페인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여섯 살짜리 소녀의 머리카락이 배수구 덮개 틈으로 빨려 들어가 2분간 숨을 못 쉬다가 익사 직전에 발견되기도 했고, 3월에는 불가리아의 세 살짜리 여아가 수영장 배수구에 몸이 빨려 들어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