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스페인의 한 소년이 엄청난 수압의 배수구 틀을 들어올리겠다고 하다가, 몸이 빨려 들려가 장기가 파열되고 하마터면 익사할 뻔했다.

2009년 7월 영국에선 수영장 바닥에 떨어진 고글을 찾으려고 배수구 틀을 들어올렸다가 빨려들어가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스페인 현지 매체 엘파이스(El Pais)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에 사는 14세의 이 소년은 2일 밤 9시 30분쯤 집 근처 수영장에서 수영 수업을 마친 뒤 친구들과 물이 빠지는 수영장 배수구의 틀을 들어올리는 장난을 쳤다. 힘을 과시하고 싶었겠지만, 순식간에 몸의 일부가 배수구로 빨려 들어갔다. 다행히 수영 강사가 배수구에서 몸을 떼어내려는 이 소년의 사투를 목격하고 구해냈지만, 이미 소년의 장기는 상당히 파손된 상태였다고.

소년은 4시간에 걸친 큰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름철이면 수영장의 배수구와 필터에 빨아들이는 강력한 수압 탓에 몸이 끼어 익사하거나 다치는 사례는 종종 발생한다.
지난 1일에도 스페인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여섯 살짜리 소녀의 머리카락이 배수구 덮개 틈으로 빨려 들어가 2분간 숨을 못 쉬다가 익사 직전에 발견되기도 했고, 3월에는 불가리아의 세 살짜리 여아가 수영장 배수구에 몸이 빨려 들어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