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치킨 프랜차이즈‘호식이 두마리 치킨’최호식 회장이 여비서의 손을 잡고 서울 청담동의 한 호텔로 향하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왼쪽 사진). 잠시 후 비서가 호텔 밖으로 뛰쳐나가 택시를 탔고 최회장이 뒤쫓아가 택시에 탑승하자 이를 지켜보던 여성 세 명이 택시 문을 열고 최 회장을 내리게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최호식(63)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이르면 다음주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까지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최 회장에게 출석요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A씨를 지난 5일 조사하려 했으나 언론에 CCTV 영상이 공개되자 A씨가 수사 연기를 요청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최 회장 측 변호인이 A씨의 서명이 담긴 고소취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취하 이유는 '2차 피해 우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범죄는 친고죄(고소·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죄)가 아니어서 경찰은 이와 상관없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가 경찰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경찰은 이번주 안에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목격자 조사를 마쳤으며, 호텔 밖 CCTV뿐만 아니라 호텔 안 CCTV까지 모두 확보했다.

A씨는 이달 3일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최 회장과 단둘이 식사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 회장은 식사를 마치고 인근 호텔로 A씨를 끌고 가려 했으나 A씨가 호텔 로비에서 다른 여성 3명에게 도움을 요청해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