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맡긴 반려견을 실수로 안락사시키고 다른 강아지를 준 동물병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김모씨의 반려견인 4살 별이가 안락사당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별이를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 맡겼다.

여행이 끝난 뒤 별이를 찾으러 방문한 김씨는 별이가 아닌 다른 강아지를 받았다.

김씨는 "원장이 그 강아지를 번쩍 안아 저한테 안겨 주더라고요. 딱 드니까 그 강아지는 수컷이었어요. 원장은 '아까 청소할 때 밖으로 나갔나'고 말했어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별이를 잃어버렸다는 병원 측의 말을 믿고 현상금 500만원을 제시한 실종 전단을 만드는 등 별이를 찾아 헤맸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

이후 지난 1일 병원 원장이 별이를 안락사시킬 예정이었던 강아지와 착각해 안락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병원 측은 김씨에게 "안락사시킬 강아지와 별이를 착각해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며 "단 한 순간의 실수로 큰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씨는 병원 측의 해명을 듣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소식을 알렸다.

그는 "호텔에 맡긴 애를 갑자기 안락사를 누구맘대로 내 소중한 딸 별이를...그것도 모자라 화장을 시켰대요"라며 "애를 2번이나 죽인 살인자"라고 올렸다.

이어 "4년 동안 정말이지 제 자식 이상의 딸로 키웠다"며 "어제오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아니 죽으려고 지금도 별이 곁에 가고 싶어요"라고 했다.

김씨는 반려견을 잃고 그에 대한 충격으로 응급실까지 다녀올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해당 동물병원 원장을 상대로 소송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