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잠시나마 위로하는 볼펜 받침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볼펜 홀더’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중세시대 중장갑을 입은 기사가 두 손으로 볼펜을 떠받치는 모양의 볼펜 받침대가 등장한다.
마치 주군에게 자신의 검을 받치는 모양새로, 자신의 구매자에게 검 대신 볼펜을 받치는 것이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갖고 싶다”, “볼펜 심을 받쳐라”, “소장 각이네” 등의 반응을 모였다.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필기구의 사용이 많이 줄었지만, 캘리그래피나 컬러링북 같이 필기구를 사용하는 것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문구의 모험'을 쓴 저자 제임스 워드(James Ward)는 "전구가 발명되어 사람들은 양초로 집을 밝히지 않게 되었지만, 양초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양초는 테크놀로지의 영역에서 예술의 영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해당 펜 홀더는 중국의 ‘Nanchang’이라는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약 2~3만원대에 ‘중세기사 펜 홀더’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