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보다 내 일이 하고 싶을 때,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미래가 불안할 때, 퇴사 후에 뭘 해야 할지 고민일 때, 경력 단절이지만 다시 일하고 싶을 때. 답답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창업을 꿈꾸는 2030 여성들에게 ‘가뭄 속 단비’가 되어줄 책이 출간됐다.

정민정 서울경제 기자가 2일 펴낸 저서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는 패션, 뷰티, 먹거리, IT, 교육,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 최고경영자(CEO) 20인의 창업 성공 노하우를 생생하게 담았다. ‘좌충우돌’, ‘파란만장’, ‘고난의 행군’, ‘뜻밖의 행운’ 등 그녀들의 창업 분투기는 나의 가까운 가족, 친구, 선후배가 들려주는 경험담처럼 실질적이고 유용하게 다가온다.

책에는 2억 연봉의 잘나가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장벽 없는 법률 서비스에 도전하는 박효연 헬프미 대표, 실리콘밸리를 동경하다가 스마트워치용 일정관리 앱으로 미국 호텔업계에 진출한 심소영 두닷두 대표, 노점에서 시작해 걸그룹 ‘잇템’ 수제화 만든 임재연 아크로밧 대표, 전기의 혜택을 못 누리는 인도 소년을 만난 뒤 언제 어디서나 전기를 만들어 쓸 수 있는 휴대용 발전기를 개발한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등 그녀들의 창업 성공 노하우와 창업 후배들에게 해주는 조언이 따뜻하고 진솔한 육성 그대로 담겼다.

그녀들이 창업 후배들을 향해 전하는 조언은 치열하고 때로 각박하기까지 한 경제 생태계에도 진한 울림을 준다. 김남희 오리지널웨이브 대표는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올리면 100퍼센트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아세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에요. 사업도 그렇게 간절하게, 끝까지 그리고 될 때까지 해야 하는 겁니다”라고 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세상에는 저자가 그 책을 읽어준 독자들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책이 있고, 독자가 그 책을 써준 저자에게 감사해야 하는 책도 있는데, 이 책은 단연 후자”라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에 잡히는 경제’의 진행자 이진우 기자의 추천사에 공감할 것이다.